665억8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8% 증가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외화증권 결제액 사상 최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665억8천만달러(약 81조7천269억원)로 전분기보다 68.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1분기 외화 주식 결제금액은 274억5천만달러로 162.9% 급증했고,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391억3천만달러로 34.3% 증가했다.

특히 외화 주식 결제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을 겪은 뒤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 주식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분기보다 174.82% 급증한 229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25억2천만달러), 중국(9억8천만달러), 일본(5억4천만달러), 유로시장(1억7천만달러) 등 순이었다.

외화 주식 종목별 결제금액 1위는 미국의 테슬라였다.

1분기 테슬라 결제금액은 14억7천만달러(매수 8억1천500만달러·매도 6억5천500만달러)로 전 분기와 비교할 때 무려 764.7% 폭증했다.

애플(11억5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6천만달러), 아마존(10억5천만달러) 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가 뒤를 이었다.

또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는 5위에 올랐다.

외화 채권 결제금액은 유로시장이 331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58억3천만달러), 인도네시아(7천만달러), 브라질(6천만달러), 호주(3천만달러) 등이었다.

다만 1분기 말 기준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보관금액(관리금액)은 418억7천만달러 전분기 말 대비 4.0% 감소했다.

이는 기존에 보유했던 외화증권 매도가 늘어난 데다가 주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평가액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