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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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 전쟁
인류의 미래를 바꿀 유전자 이야기
▲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 존 그리빈 지음, 박병철 옮김.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상대성 이론과 함께 현대 물리학의 양대 기둥인 양자역학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가 고안해낸 이야기다.
붕괴 확률 50%인 방사성 물질과 함께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이 붕괴할 경우 고양이는 죽는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적인 상식으로 추론하자면 고양이는 50% 확률로 살았거나 죽었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지만, 양자의 세계에서는 뚜껑을 열 때까지 방사성 물질은 둘 중 하나의 상태로 결정되지 않으며 고양이의 생사도 마찬가지다.
양자역학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이론으로 예측한 결과가 우리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양자역학은 마치 신비롭고 불가지한 영역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초자연적 현상을 비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쓰이는 부작용을 빚기도 했다.
저자는 일반인이 쉽게 양자역학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끔 기본 개념과 양자역학이 발전한 과정, 집필 당시의 최신 이론과 양자역학의 전망 등을 간명하게 기술한다.
이론물리학 박사로 과학 저술에 전념하는 옮긴이는 해제에서 1983년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양자역학의 큰 변화라고 할 '초끈이론'과 '힉스입자의 발견'에 관해 따로 설명한다.
휴머니스트. 400쪽. 2만1천원. ▲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 전쟁 = 리처드 볼드윈·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등 지음, 매경출판 엮고 옮김.
주로 유럽 지역 대학교수인 1천500명 이상의 경제학자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단체 경제정책연구센터(CERP)에서 발행된 코로나 사태 관련 자료 가운데 한국에 통찰력을 제공해줄 만한 내용을 선별해 엮었다.
폴 크루그먼, 제이슨 포먼, 올리비에 블랑샤르, 아담 S. 포센 등 저명한 경제학자 26명이 코로나 위기의 본질과 대응 방안을 논한다.
미증유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금융정책만이 아니라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다수 전문가가 동의하지만, 문제는 그게 어렵다는 점이다.
단순히 말이 아닌 국회 통과 등 정치적 동의가 필요하고, 한 나라만의 행동이 아닌 국제적 공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주로 이 점에 착안해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크루그먼은 차기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넓은 의미의 공적 투자'에 고정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매년 제출할 것을 제안한다.
영구적 경기 부양책이 공공 부채를 증가시킨다는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저금리 시대의 부채와 이자를 계산해봐도 이런 조치는 실행 가능하다고 반박한다.
포먼은 보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 것, 가구에 현금을 지원할 것, 기업을 지원할 것 등을 강조한다.
블랑샤르와 포센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합의를 통해 금리 인상 반대 기조를 단호히 유지하고 불황을 틈타 번지는 경제민족주의를 경계할 것을 주문한다.
한국 상황에 관해 기고한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비상 대책과 산업 생태계 붕괴 예방, 외환 보호막의 강화 등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다.
매경출판. 224쪽. 1만5천원. ▲ 인류의 미래를 바꿀 유전자 이야기 = 김경철 지음.
연구뿐 아니라 사업과 진료에서도 경력을 쌓은 유전체 의학 전문가가 유전자 연구의 역사와 미래 예방 의학, 개인 맞춤 의학, 유전자 기반 검사법 등 유전자 검사의 발전에 따른 기술 진보를 소개한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와 같은 질병은 물론 피부, 비만, 탈모, 성격, 지능, 생활 습관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의 특성을 일상생활과 접목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천만명 이상이 '소비자 직접 유전자 검사(DTC)'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2021년에는 1억명 이상이 개인 유전체 정보를 보유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병원이 아닌 집에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DTC 항목이 대폭 확대된다.
과거 10억원대에 이르렀던 유전자 검사 비용도 이제는 100만원대로 떨어졌고, 침 한 방울로 가능한 소비자 검사는 10만원대로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누구나 개인 유전자 정보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쉽게 열람하고 환자의 고유 정보에 근거해 약물 처방이 이뤄지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 의학, 참여 의학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세종. 280쪽. 1만7천원. /연합뉴스
인류의 미래를 바꿀 유전자 이야기
▲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 존 그리빈 지음, 박병철 옮김.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상대성 이론과 함께 현대 물리학의 양대 기둥인 양자역학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가 고안해낸 이야기다.
붕괴 확률 50%인 방사성 물질과 함께 고양이를 상자 안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이 붕괴할 경우 고양이는 죽는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적인 상식으로 추론하자면 고양이는 50% 확률로 살았거나 죽었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지만, 양자의 세계에서는 뚜껑을 열 때까지 방사성 물질은 둘 중 하나의 상태로 결정되지 않으며 고양이의 생사도 마찬가지다.
양자역학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이론으로 예측한 결과가 우리의 상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양자역학은 마치 신비롭고 불가지한 영역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초자연적 현상을 비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쓰이는 부작용을 빚기도 했다.
저자는 일반인이 쉽게 양자역학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끔 기본 개념과 양자역학이 발전한 과정, 집필 당시의 최신 이론과 양자역학의 전망 등을 간명하게 기술한다.
이론물리학 박사로 과학 저술에 전념하는 옮긴이는 해제에서 1983년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양자역학의 큰 변화라고 할 '초끈이론'과 '힉스입자의 발견'에 관해 따로 설명한다.
휴머니스트. 400쪽. 2만1천원. ▲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 전쟁 = 리처드 볼드윈·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등 지음, 매경출판 엮고 옮김.
주로 유럽 지역 대학교수인 1천500명 이상의 경제학자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단체 경제정책연구센터(CERP)에서 발행된 코로나 사태 관련 자료 가운데 한국에 통찰력을 제공해줄 만한 내용을 선별해 엮었다.
폴 크루그먼, 제이슨 포먼, 올리비에 블랑샤르, 아담 S. 포센 등 저명한 경제학자 26명이 코로나 위기의 본질과 대응 방안을 논한다.
미증유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금융정책만이 아니라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데는 다수 전문가가 동의하지만, 문제는 그게 어렵다는 점이다.
단순히 말이 아닌 국회 통과 등 정치적 동의가 필요하고, 한 나라만의 행동이 아닌 국제적 공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주로 이 점에 착안해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크루그먼은 차기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넓은 의미의 공적 투자'에 고정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매년 제출할 것을 제안한다.
영구적 경기 부양책이 공공 부채를 증가시킨다는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저금리 시대의 부채와 이자를 계산해봐도 이런 조치는 실행 가능하다고 반박한다.
포먼은 보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 것, 가구에 현금을 지원할 것, 기업을 지원할 것 등을 강조한다.
블랑샤르와 포센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합의를 통해 금리 인상 반대 기조를 단호히 유지하고 불황을 틈타 번지는 경제민족주의를 경계할 것을 주문한다.
한국 상황에 관해 기고한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비상 대책과 산업 생태계 붕괴 예방, 외환 보호막의 강화 등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다.
매경출판. 224쪽. 1만5천원. ▲ 인류의 미래를 바꿀 유전자 이야기 = 김경철 지음.
연구뿐 아니라 사업과 진료에서도 경력을 쌓은 유전체 의학 전문가가 유전자 연구의 역사와 미래 예방 의학, 개인 맞춤 의학, 유전자 기반 검사법 등 유전자 검사의 발전에 따른 기술 진보를 소개한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와 같은 질병은 물론 피부, 비만, 탈모, 성격, 지능, 생활 습관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의 특성을 일상생활과 접목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천만명 이상이 '소비자 직접 유전자 검사(DTC)'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2021년에는 1억명 이상이 개인 유전체 정보를 보유할 것으로 추산된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올해부터 병원이 아닌 집에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DTC 항목이 대폭 확대된다.
과거 10억원대에 이르렀던 유전자 검사 비용도 이제는 100만원대로 떨어졌고, 침 한 방울로 가능한 소비자 검사는 10만원대로 저렴해졌다.
이에 따라 누구나 개인 유전자 정보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쉽게 열람하고 환자의 고유 정보에 근거해 약물 처방이 이뤄지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 맞춤 의학, 참여 의학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세종. 280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