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하는 정치가 아닌 현장을 뛰며 많은 이야기를 듣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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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핸드볼 금메달을 획득하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로 잘 알려진 4·15 총선 경기 광명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화제의 당선인] '우생순' 주인공 임오경 "입으로 하는 정치 않겠다"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광명갑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양주상(44)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임 당선인은 "그동안 한 사람의 잘못으로 다른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하는 환경이 속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내가 촛불집회에도 참가하게 되고 올바른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정치에 뛰어든 배경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이 내 철학과 같아 2017년부터 문 대통령을 지지해 오던 차에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정치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낯선 곳에서 서로 생각이 다른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나를 알리고, 설득하고, 한 팀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정식적인 고통이 무엇보다 컸다"며 "선거운동 기간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잘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진실한 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내 성격"이라는 임 당선인은 "정치꾼이 아닌 몸을 바쳐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인이 될 것이고, 나 잘났다고 생각하며 살지도 않겠다"며 새로 시작하는 '정치인 임오경'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외부영입 15호인 임 당선인은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와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상임 이사 등을 역임했다.

'광명을 땀으로 적시겠다.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총선에 뛰어든 그는 광명을 스포츠·레저·문화·예술 인프라가 조성된 명품도시, 환경 개선과 도시 재생을 통한 새로운 광명 만들기 등을 공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