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참패 딛고 27석 당선 '기염'…무소속 이용호 홀로 '비민주당' 당선 민생당 호남현역 전부 낙선 전망…천정배·박지원·정동영·유성엽 등 '고배'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권역을 석권하며 '텃밭'에서의 명예를 회복했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으로 인식되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에 밀려 참패한 곳이다.
하지만 4년간 와신상담 끝에 다시 돌아온 총선에서 광주·전남·전북에서 의석을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명실상부한 호남의 맹주로 재등극했다.
민주당은 제21대 총선 개표가 중반전을 향해 가는 15일 오후 11시 기준, 광주 8석, 전북 9석, 전남 10석 등 호남의 총 의석인 28석 중 27곳에서 당선으로 결정됐거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광주의 경우 윤영덕(동구남구갑)·이병훈(동구남구을)·송갑석(서구갑)·양향자(서구을)·조오섭(북구갑)·이형석(북구을)·이용빈(광산갑)·민형배(광산을) 후보 등 민주당 후보 전원이 모든 지역구에서 타 당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가고 있다.
전남의 경우에도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수) 후보를 비롯해 김원이(목포)·주철현(여수갑)·김회재(여수을)·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신정훈(나주·화순)·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윤재갑(해남·완주·진도)·서삼석(영암·무안·신안) 후보 등 10명 전원이 당선권에 안착한 상황이다.
전북에서는 김윤덕(전주갑)·이상직(전주을)·김성주(전주병) 후보 모두 당선이 확실시되며, 신영대(군산)·김수흥(익산갑)·한병도(익산을)·윤준병(정읍·고창)·이원택(김제·부안)·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등 9명이 당선을 확정했거나 당선이 확실시됐다.
다만 남원·임실·순창에서는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꺾고 '비민주당'으로서 홀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원외 도전자와 현역 의원이 맞붙어 '격전지'로 분류됐던 곳들이 결과적으로 다소 '싱거운 승부'로 끝났다는 점이다.
호남에 출마한 민생당 현역 의원 11명은 전원 낙선할 전망이다.
특히 광주 동구남구갑에서는 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현역 장병완 후보를 큰 차로 앞서고 있으며, 광주 서구을의 경우에도 민주당의 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7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천정배 후보를 상대로 개표 초반전부터 기선 제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