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관련 "기회 되면 준비하고, 때가 오면 정리한다"
[당선인 인터뷰] 주호영 "문재인 정권 폭주 막겠다"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당선인은 15일 "문재인 정권 폭주를 막아달라는 지역 주민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경쟁을 벌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개표 시작부터 앞서간 그는 오후 10시가 지나면서 당선이 확실하여 보이자 "민주주의가 굳건히 뿌리내리고 정의와 원칙,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호영 후보와 일문일답.
-- 소감은.
▲ 매우 기쁘다.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유권자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는 주호영 개인 승리가 아니라고 본다.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으면서도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기 위해 투표장으로 간 대구시민과 수성구민 모두 승리로 평가하고 싶다.

좌파 일당독재를 막고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바로 잡으라는 주민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해 견제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의정활동 방향은.
▲ 유권자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대구·경북 최다선 의원으로 시·도민 힘을 모아 나라를 바로 세우고 대구·경북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

또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경제 정책 실패, 외교·안보 실패, 민주주의 훼손, 청와대 선거 개입 등 현 정부 잘못에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선거기간 유권자들과 한 45가지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

-- 통합당에서 대구·경북 최다선인데 당내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 미래통합당 책임당원 30%가 대구·경북 시·도민으로 통합당 본산인 만큼 지역이 단합하면 당 운영도 우리가 맡을 수 있다.

지역 의원들과 단합하고 시·도민 뜻을 결집해 당과 국가 운영 중심에 대구·경북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개인으로는 최다선 의원인 만큼 당이 전열을 가다듬어 국민 사랑을 받고, 이를 토대로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통합당 안에서 활동 계획은.
▲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강한 야당, 국민에게 신뢰받는 통합당이 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

-- 유세 기간 대권 도전 의사도 내비쳤는데.
▲ 유세 첫날 김부겸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길래 그를 선거에서 이기면 무슨 일을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정치인 중에 국가 운영이란 큰 꿈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준비하고, 때가 오면 정리하겠다.

-- 공약 이행은.
▲ 선거기간 유권자에게 45가지 공약을 제시했고 지키겠다.

수성구와 관련해 여러 공약 중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해제, 도시철도 3호선 고산·시지 연장 등은 차곡차곡 이행하겠다.

--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에 관한 생각은.
▲ 사법·검찰·언론·국회 권력까지 국가 모든 권력이 좌파 손에 넘어간 상황이 우려스럽다.

지금까지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의 운영을 보면 야당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일방 통행하는 경향이 있다.

나라를 위해서도 위험한 만큼 가열찬 견제로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잘못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조기 석방을 공약했다.

▲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고 고령인데 3년 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재판 절차가 끝나는 대로 조기 석방될 수 있도록 지역 의원들 힘을 모으겠다.

-- 선거 과정 힘들었던 점은.
▲ 수성갑에서 수성을로 옮기며 선거 준비한 기간이 채 2달이 되지 않는데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유권자에게 감사한다.

-- 김부겸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끝까지 페어플레이하며 모범 선거전을 펼친 김부겸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위로와 찬사를 드리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