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경남 거제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서일준 당선인은 말단 공무원 출신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고향인 거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여유 있게 이기고 금배지를 달았다.

거제시가 고향인 그는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첫발을 뗐다.

연초면사무소 '면서기'가 첫 공직이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 대신 말단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7급 공무원이던 1995년 서울시청으로 전출했다.

'촌놈'에 9급 출신이라며 은근히 무시당하기 일쑤였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에서 시정참여 마일리지 제도, CCTV통합관제센터 등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

청와대에서도 그를 눈여겨봤다.

그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부터 청와대 근무를 시작해 총무비서관실 총무인사팀장(3급)을 마지막으로 2013년 거제시 부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이후 경남도 안전건설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을 거쳐 2016년 두 번째 거제부시장으로 근무했다.

2018년 1월 명예퇴직 후 자유한국당 후보로 그해 거제시장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서 당선인은 15일 "흙수저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