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 이어 총선 '과반 의석' 전망 "87년 직선제 후 첫 그랜드슬램"…'1당' 기반 국정과제 탄력받을듯 靑 영향력 유지될 듯…'친문' 구심력 강화 속 '비문' 원심력 표면화 가능성 코로나 경제 위기 대응·보수 진영 재정비 등이 향후 변수
15일 21대 총선에 대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민주당이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4연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면 민주당이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한 유리한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의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고 2022년 대선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은 '민주정부 4기'를 출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 국면에서 "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제1당이 돼야 한다"고 밝혀 왔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합해 '단독 과반'을 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21대 국회에서 각종 법안·예산 처리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대북정책, 탈원전 정책 등 국정과제가 탄력을 받게 됐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123석으로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을 1석 차로 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3기 민주정부를 출범시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광역단체장 17명 중 14명, 기초단체장 226명 중 151명, 광역의원 834명 중 653명, 기초의원 2천927명 중 1천638명을 배출하며 압승했다.
이번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151석 이상의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2년 대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제1야당에 비해 일단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 대통령 권력, 지방 권력, 의회 권력까지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에 따른 당내 세력 구도의 재편도 주목된다.
총선 결과가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적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 후반기 당청 관계에서 청와대가 영향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당내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구심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경쟁과 내년 하반기 당내 대권 경쟁 구도에도 친문 진영의 입김이 세질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총선 승리는 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에 힘입은 측면이 있으므로 바로 있을 전당대회 국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당정 간 긴밀한 협력이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총선 전에는 공천 문제가 걸려 있어 당내 이견이 잘 표출되지 않았지만,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당내 비문(비문재인)·소장파 그룹의 '원심력'이 표면화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대선까지는 2년이나 남은 만큼 '정권재창출'의 변수는 많다.
당장 정부·여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전방위적 경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민심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이 '코로나 극복' 슬로건으로 치른 이번 총선 결과에는 정부·여당의 과거 행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위기 극복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대국민 직접 지원 말고도 업종·직종별 타격, 고용률 하락 등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을 어떻게 수립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부·여당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코로나 선거'로서 코로나 방역과 경제 대응을 위한 정부 안정론에 힘이 실린 것"이라며 "향후 잘 대처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론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범보수 진영이 총선 패배를 딛고 당 재정비에 성공하고 대안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경우 이 역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