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총선이 또다시 커다란 지역구도로, 진영구도로 휩쓸려버려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손 대표는 투표 마감 시간 직전인 오후 5시50분께 장정숙, 김정화 공동대표와 당사 개표상황실을 찾았다. 출구조사 결과 민생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에서 1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자 손 대표는 시종일관 착잡한 표정이었다.
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민생당 중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호남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곳곳에서 '아이고' 하는 탄성도 흘러나왔다.
손 위원장은 "현재 상태로는 상당히 비관적이고, 수도권에서도 여러 군데를 기대했는데 현재 조사로는 실망스럽다"며 "이렇게 진영대결, 지역대결로 가서는 경제, 민생, 안보, 평화도 제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대단히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 우리 국민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인 조정과 중재, 중도 통합의 길, 중도 개혁과 실용 민생의 정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21대 총선 실시간 개표 현황 및 결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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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