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상황실 무거운 침묵…"심각하다"

[※편집자 주 = 한국방송협회의 요청에 따라 연합뉴스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실시한 4·15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오후 6시25분 이후 송고할 예정입니다.

]

미래통합당은 15일 지상파 3사의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오후 5시 50분께부터 핑크색 당 점퍼를 입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당직자와 후보들이 속속 모여들어 긴장 속에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지도부 중에서는 핑크색 마스크를 착용한 심재철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켰다.

이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염동열 사무총장, 정운천 최고위원 등이 줄지어 입장해 '주먹인사'를 나눴고, 지역구 후보 중에는 인천 미추홀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6시 이전 참석자들은 서로 어깨를 두드리고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등 짐짓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황교안 대표는 6시 5분께 상황실을 찾아 TV 화면을 주시했다.

황 대표는 두로 저조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와중에도 화면만 묵묵히 지켜봤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가 지는 것으로 발표될 때마다 상황실 곳곳에서 '아이고' 하는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황 대표는 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초초한 듯 연신 손을 만지작거렸다.

한편,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방송 시작 10분여가 지나도록 상황실을 찾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 오전 9시 별도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황판 주변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한 당직자는 "심각하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