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행객 잠정 집계…한국인은 97% 감소
해외여행 금지·비자무효 등 영향…간사이공항 국제선 운항 '제로'
코로나19 여파에 일본 여행 외국인 93%↓…감소율 사상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 방문 외국인이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객은 19만3천700명으로 작년 3월(276만136명)보다 93.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객은 이로써 6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러 나라가 해외여행 제한 및 외출 금지 등의 조치를 한 것과 일본이 검역 강화·비자(사증) 무효 등의 조치를 한 것이 외래 여행객 급감의 주요 원인이라고 일본정부관광국은 풀이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1년 전보다 97.1% 감소한 1만6천700명이었다.

올해 1분기 한국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47만7천4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77.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 일본 여행 외국인 93%↓…감소율 사상 최대
한국 외에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본 방문 여행객이 급감했다.

지난달 중국(홍콩·대만 등 제외)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98.5% 감소한 1만400명이었고, 미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87% 줄어든 2만3천명이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다음 달인 2011년 4월에 외래 관광객이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했는데, 지난달 감소율은 이보다 훨씬 커 사상 최대라고 NHK는 전했다.

또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수가 2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9년 2월에 이어 약 31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작년 1분기보다 51.1% 감소한 393만9천800명으로 추산됐다.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서일본 최대 관문인 오사카(大阪)소재 간사이(關西)공항은 15일 국제선 출발 및 도착이 '제로'(0)가 됐다고 NHK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