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현재 투표율 사전투표 포함 55.8%…16일 자정 넘어야 당선인 윤곽

21대 총선 충북지역 투표가 15일 오전 6시를 기해 50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택 4·15] "국민 먼저 생각하는 후보 당선되길"…충북 505곳서 투표행렬(종합)
도내 대다수 투표소에는 종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가 한꺼번에 몰린 일부 투표소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간격을 두고 대기하면서 긴 줄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유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번거로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했으나, 불편한 기색 없이 투표 사무원의 안내를 차분히 따랐다.

이날 청주시 산남동 샛별초등학교에 차려진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 김모(23)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원격 강의를 듣고 있지만,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왔다"며 "자기 자신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택 4·15] "국민 먼저 생각하는 후보 당선되길"…충북 505곳서 투표행렬(종합)
두 자녀를 둔 주부 이모(39·청주시 가경동) 씨는 "아이들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혼자 오게 돼 아쉽다"면서 "내가 선택한 후보가 힘든 나라 사정을 풀어줄 것이라는 바람을 담아 투표했다"고 말했다.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 주민들은 배를 이용, 옥천읍 제2투표소인 죽향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고립된 이 마을 주민 이세원(70) 씨는 "투표소 가는 길이 멀지만 우리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데 참여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옥천 지역 최고령자인 청산면 삼방리 이용금(116) 할머니와 청주 지역 남자 최고령자인 박모(107) 할아버지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선택 4·15] "국민 먼저 생각하는 후보 당선되길"…충북 505곳서 투표행렬(종합)
조길형 충주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등 도내 시·군 단체장들도 이날 오전 투표를 마쳤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정상혁 보은군수는 지난 10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도내 전체 유권자 135만4천46명 중 사전·거소·선상·재외 투표자(36만5천301명)를 포함한 75만5천984명이 투표에 참여, 55.8%의 투표율을 보인다.

지난 10∼11일 시행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6.71%(36만1천636명)였다.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 신분증을 가지고 거주지 투표소를 찾으면 투표할 수 있다.

[선택 4·15] "국민 먼저 생각하는 후보 당선되길"…충북 505곳서 투표행렬(종합)
투표소 위치는 충북선관위 홈페이지(cb.nec.go.kr)에서 '내 투표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선인 윤곽은 16일 자정을 넘겨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격리자 투표로 개표 개시 시간이 늦어지는 데다 48.1㎝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량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 이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도내 자가격리자 중 투표 대상자는 732명이며, 이 중 234명(32%)이 투표 의사를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 진행 상황을 매시간 단위로, 정당·후보자별 득표 상황은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