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일본 기업 재택근무 확산…'권장에서 원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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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때 사전신청 의무화…도쿄 본사 폐쇄 기업도 나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대책으로 주문한 재택근무가 일본에서 권장사항에서 근무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올해 7월 개막이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교통혼잡 완화 대책의 하나로 중앙정부와 도쿄도(道)가 권장해 온 재택근무를 작년부터 시험적으로 도입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기업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都) 등 7개 광역지역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전문가 의견을 근거로 사람 간 접촉을 평소보다 70~80% 줄여야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며 대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또 지난 11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선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기업에 사무실 출근 인력의 최소 70%를 줄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라고 관계부처에 거듭 지시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요청에 부응해 일부 기업이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차원을 넘어 원칙으로 전환하고 있다.
의류업체 데상트는 8일부터 오사카(大阪) 본사를 포함한 국내 전 사업장의 직원들에게 원칙적으로 집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출근해서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는 담당 부서에 반드시 사전에 신청토록 의무화했다.
미쓰이물산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의 본·지점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 4천여명의 출근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히타치제작소는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 일하는 2만여명의 직원 중 80%가량이 집에서 근무하거나 휴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도 도쿄 본사 직원 약 1천300명 중 80% 이상이 집에서 일하는 식으로 바꿨다.
종합물류 기업인 일본통운은 도쿄 본사에서 일하는 2천여명을 상대로 교대 근무제 등을 시행해 출근자 비율을 30% 이하로 억제하고 있다.
비철금속 업체인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아예 도쿄 지요다(千代田) 본사를 폐쇄하고 근교의 소규모 사무실로 본사 기능을 옮겨 최소한으로 필요한 직원만 출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전자업체 소니는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수 있는 홈 네트워킹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본 최대 화력발전업체인 JERA도 출근 근무가 필수라는 전력업계의 고정 관념을 깨고 대담한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8일부터 본사와 지사 직원의 60%를 재택근무로 돌리고, 10%는 시차를 두고 출근토록 해 전체적으로 70%의 직원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가 사무실 출근자의 70%를 줄이라고 요구했고, 이미 많은 기업은 재택근무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업의 경우 출근 인력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긴급사태 선포 후 첫 일요일인 지난 12일 주요 도심 번화가의 유동인구가 60~80%가량 감소했지만, 평일이던 10일에는 20~30%밖에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일의 유동인구를 억제하는 것이 여전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대책으로 주문한 재택근무가 일본에서 권장사항에서 근무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올해 7월 개막이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교통혼잡 완화 대책의 하나로 중앙정부와 도쿄도(道)가 권장해 온 재택근무를 작년부터 시험적으로 도입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기업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都) 등 7개 광역지역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전문가 의견을 근거로 사람 간 접촉을 평소보다 70~80% 줄여야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며 대외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또 지난 11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선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의 기업에 사무실 출근 인력의 최소 70%를 줄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라고 관계부처에 거듭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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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데상트는 8일부터 오사카(大阪) 본사를 포함한 국내 전 사업장의 직원들에게 원칙적으로 집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출근해서 업무를 봐야 하는 경우는 담당 부서에 반드시 사전에 신청토록 의무화했다.
미쓰이물산은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의 본·지점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 4천여명의 출근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히타치제작소는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지역에서 일하는 2만여명의 직원 중 80%가량이 집에서 근무하거나 휴직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도 도쿄 본사 직원 약 1천300명 중 80% 이상이 집에서 일하는 식으로 바꿨다.
종합물류 기업인 일본통운은 도쿄 본사에서 일하는 2천여명을 상대로 교대 근무제 등을 시행해 출근자 비율을 30% 이하로 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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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체 소니는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수 있는 홈 네트워킹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본 최대 화력발전업체인 JERA도 출근 근무가 필수라는 전력업계의 고정 관념을 깨고 대담한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8일부터 본사와 지사 직원의 60%를 재택근무로 돌리고, 10%는 시차를 두고 출근토록 해 전체적으로 70%의 직원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가 사무실 출근자의 70%를 줄이라고 요구했고, 이미 많은 기업은 재택근무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종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 기업의 경우 출근 인력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긴급사태 선포 후 첫 일요일인 지난 12일 주요 도심 번화가의 유동인구가 60~80%가량 감소했지만, 평일이던 10일에는 20~30%밖에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일의 유동인구를 억제하는 것이 여전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