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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로 주워가기 미안해요"…밤새 동이 난 감자 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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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의 역설' 보여준 춘천에 쌓인 1t가량의 저장감자
    누리꾼·주민들 "모금함이라도 놓아야죠"…대책 마련 촉구도
    "공짜로 주워가기 미안해요"…밤새 동이 난 감자 더미
    강원 춘천지역의 한 농민이 애끓는 마음으로 쏟아버린 감자 무더기가 14일 오전 대부분 동났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썩거나 상한 감자들 사이로 온전한 감자를 찾느라 분주했다.

    차량 몇 대는 서행하면서 상황을 살피다가 다시 운전대를 돌리기도 했다.

    바쁜 손길로 감자를 찾던 한 주민은 "여기 감자를 쏟아놓고 떠난 농민의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지 짐작이 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날 오후 4시께 현장을 찾았을 때 춘천 우두택지 앞 길가에는 감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어림잡아도 족히 1t은 넘어 보이는 양이었다.

    해당 농가는 지난해 풍작으로 감잣값이 폭락한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는 점차 줄고 판로도 막혀 어려움을 겪다가 햇감자 철이 되자 결국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저장감자를 쏟아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짜로 주워가기 미안해요"…밤새 동이 난 감자 더미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물론 누리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춘천지역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밤 많은 주민이 몰려 어둠 속에서 감자를 주워가는 사진이 게시됐다.

    여기에는 많은 이들이 댓글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모씨는 "춘천이 그렇게 각박한 도시가 아닌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함이라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겼다.

    김모씨도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가져가는 사람들이 자진해서 다만 얼마씩이라도 놓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적었다.

    전날 감자 무더기 소식을 전한 기사에도 4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이 강원도가 감자 특판 행사를 다시 펼쳐 해당 농가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지난번 감자 특판 행사 때 구매에 실패했다"며 "그때처럼 택배 배송을 해 전 국민이 사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적었다.

    감자를 버리는 농업 현장과 소매가격 사이의 괴리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마트에서 감자 5개를 3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도대체 유통체계가 어떻게 된 일인가"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서울지역 마트에서는 비싸게 팔고 있던데,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농협에서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공짜로 주워가기 미안해요"…밤새 동이 난 감자 더미
    다만 춘천에 쏟아버린 감자는 지난해 수확한 뒤 오래 묵어 상품성이 매우 떨어진 것으로, 지금 소비자가 마트에서 만나는 햇감자와 가격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김남진 농협 강원지역본부 연합사업단장은 "감자 농가에 선급금을 약간 지원하는 기존 정책을 넘어서 계약재배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농민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농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제공하는 농수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수미감자 20㎏ 평균 도매가격은 2018년 5만2천185원에서 지난해 2만9천696원으로 폭락했다.

    이날 햇감자 도매가격은 5만4천200원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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