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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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6포인트(1.39%) 하락한 2만3390.7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9포인트(1.01%) 내린 2761.63에 마감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85포인트(0.48%) 상승한 8192.4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 가운데 금융과 부동산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고 아마존(6.17%), 넷플릭스(7.01%)가 급등하며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됐지만 거의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섰지만 700명대를 유지하던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약 1주일 만에 가장 적었다. 신규 입원 환자 수는 1958명으로 약 2주 만에 가장 낮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가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믿는다"며 "다만 1년에서 1년 반까지 걸릴 수 있는 백신 개발 전까진 이 사태가 진정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발병 상황 및 전망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규제에 대한 해제는 다음 달에 시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할 변수다. 미국 증시 상장 기업들은 현지시간 14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항공, 여행,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10∼13일)를 맞아 휴장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