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감염자 2만5천여명…전날 대비 280명 늘어
스위스, 마스크 생산 지연…"설비 배달 늦어져"
스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진용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려고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에 따르면 스위스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병원과 약국은 마스크를 해외에서라도 구해 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많은 국가가 마스크 부족 문제에 직면한 상태에서 여의치 않다.

이에 일부 스위스 업체는 몇 주 내로 수술용 마스크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국방부와 취리히 칸톤(州) 정부도 기업이 마스크 생산 장비를 들여오는 데 150만 스위스프랑(약 19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생산 장비를 주문하기는 했지만, 아직 배달되지 않아 제조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각인 연방 평의회가 이달 초 자국 내 마스크 생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마스크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기도 했지만, 전날까지 국가경제사무국(SECO)에 접수된 승인 가능한 신청은 없었다.

다만 신문은 북부 아르가우 칸톤에 자리한 한 붕대 원료 업체가 5월 초부터 마스크(IIR 등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마스크가 생산되면 공중보건 시설 등에 우선해서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연방 공중보건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스위스 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만5천580명으로, 전날(2만5천300명)보다 280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858명)보다 27명 증가한 885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