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서울과 영남, 충청의 '격전지'를 찾으며 승부를 가를 막판 '한 표'를 더 끌어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때 이른 축배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 대해 국정을 발목 잡는 '막말 집단'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우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자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서울 용산을 찾아 합동 선대위 회의를 했다.
이곳은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통합당의 권영세 후보에 맞서 팽팽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용산도 그렇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낼 수 있도록 모레(15일) 많이 나오셔서 민주당과 시민당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서울)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도 분당, 용인 등 박빙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서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5번 시민당을 꼭 찍어주길 바란다"고 언급, 민주당의 '박빙 지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아울러 통합당을 향해선 "일주일 전만 해도 자기들이 과반을 하는 당이 된다고 큰소리를 많이 치다가 지금은 무릎을 꿇고 읍소작전이다.
야권 잠룡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18일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개최 시 야권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유력한 상황에서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이 고문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저는 진작부터 윤석열, 이재명 두 분의 정치가 함께 청산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를 내면 더 쉽게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고문은 "왜냐하면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그걸 껴안고 어떻게 선거하며 선거 후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 거부층을 어떻게 안고 국가를 운영하나. 민주당이 책임 정당이라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이 고문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행보에 대해선 "중도·보수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는 중도 정당이라고 했다가, 노총에 가면 '우클릭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굉장히 헷갈린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했다.이 고문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국가를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일까. 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신에 대한 비토 여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북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높았다'는 말에 "보수 지지자들 중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나 저나 큰 틀에서 생각은 같다"며 "애국심이고, 이 나라가 잘되게 하는 지점에서 공통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저도 그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분들의 애국심을 존경하고 존중한다"며 "저도 이 나라가 잘되게 하고, 국민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나라를 만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12·3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데 대해선 "후회하는 결정은 없지만, 조금 더 생각할 걸, 조금 더 설득할 걸, 조금 더 경청할 걸 이런 부분들은 좀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받게 된 여러 고통이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는 "제가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히 우리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눈에 보여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그래도 대한민국과 국민, 미래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신 데에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가 이날 대구를 찾아 강성 보수층에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