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구직자 선발→지원센터서 인성·직무교육→기업 최종 채용 결정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관내 기업의 신입사원 최종 채용 결정 전에 면접자를 대상으로 인성 직무 교육을 실시하는 '파일럿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원청년지원센터, 기업 수요 맞춘 '파일럿 취업 프로그램' 운영
파일럿 취업 프로그램이란 수원 지역 기업이 원하는 덕목을 갖춘 청년 구직자를 선발해 수원시청년지원센터에 교육을 위탁하면, 센터에서 구직자에 대해 교육을 하고, 교육이 끝나면 기업이 최종적으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의 '수원형 일자리 플랫폼'이다.

시험 제작ㆍ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광고주의 반응을 바탕으로 정규 편성을 결정하는 방송사의 파일럿 프로그램과 비슷한 개념이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졸업을 앞둔 실업계고 3학년생과 취업을 준비하는 관내 청년 등 8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파일럿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에 관내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아파트형공장인 디지털 엠파이어Ⅱ 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사업참여 기업을 모집한 뒤 8월에는 기업이 원하는 구직자를 1차 면접을 통해 선발해 수원시청년지원센터가 인성· 직장매너·직무교육을 4일간 진행한다.

이어 교육을 받은 구직자 가운데 2차 면접을 통해 기업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해 직원으로 채용하게 된다.

일반적인 기업체의 직원 채용 과정이 '선면접 후채용'이라면 수원시청년지원센터의 파일럿 취업 프로그램은 면접 후 인성·매너교육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이런 방식의 파일럿 취업 프로그램을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결과 2명의 청년이 수원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소속의 사업장에 총괄 매니저로 취업에 성공했다.

최윤정 수원시청년지원센터장은 "관내 기업이 직원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인성"이라면서 "인성을 갖춘 구직자를 기업과 연계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