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구민청원제 1년만에 제안 231건, 정식등록 22건"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구민들의 구정 직접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구민청원제도를 1년간 운영하면서 231건의 제안을 접수했고 이 중 22건이 정식 청원으로 등록됐다고 13일 밝혔다.

송파구가 박성수 구청장의 공약에 따라 작년 3월부터 홈페이지 '송파 구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접수한 제안 중 166건은 단순 민원·질의사항으로 분류돼 담당 부서가 답변했다.

또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신설'과 '올림픽공원 내 화장실 환경개선' 등 43건은 해당 기관으로 이관됐다.

나머지 22건은 정식 청원으로 등록됐다.

이 중 지난해 10월 구민 1천278명의 지지를 얻은 '석면관련 조례 제정'이 '송파구 제1호 청원'이다.

박성수 구청장은 이 청원에 직접 답변했으며, 이에 따라 구의회 의결을 거쳐 작년 12월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면안전관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송파구는 13일부터 청원 지지기간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려 청원 성립요건을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접수한 청원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공개하고, 공개된 날로부터 20일 동안 1천명 이상이 지지하는 청원에 대해 20일 이내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된다.

송파구는 또 게시판 이용 편의를 위해 청원 등록 시 첨부파일을 함께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원 처리현황을 송파TV, 소식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개키로 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의 미래를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청원 성립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