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늘 공채 마감…취준생을 위한 입사 꿀팁 8가지

지난 6일부터 대졸 신입사원(3급) 공개채용을 시작한 삼성그룹이 13일(오후 5시) 입사지원서를 마감합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채 일정을 한달 정도 미뤘고, 유튜브를 통한 ‘언택트(비대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올 상반기 가장 채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유튜브 채널 ‘DS커리어 링크’를 개설해 구직자들에게 구체적인 직무에 대한 소개도 했습니다. 하지만, 컨텐츠를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몇 개사에 불과했습니다. 그 점은 좀 아쉽네요. 유튜브에 올린 내용을 중심으로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문답으로 정리했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에서 ‘DIT센터’가 새롭게 신설됐다는데, 어떤 조직인가

“DIT는 디지털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Digital Information Technology)의 줄임말이다. DS부문의 모든 데이터 시스템을 관장하는 조직이다. SW개발 전문가로 성장할 수도 있다. 또한, 머신러닝·딥러닝을 통해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도 있다. IT전략에 관심 있다면 시스템 아키텍트, IT컨설턴트로 성장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제품개발 영역에선 시뮬레이션 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도 있다. 이번 상반기에는 △신호 및 시스템 설계 △CAE시뮬레이션 △공정설계 △기구개발 등 4개 직무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내 ‘신호 및 시스템 설계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주로 5G(5세대 이동통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통신신호처리 등에 관한 업무를 한다. 이를 위해선 대학시절 통신이론, 시스템설계 교과목 이수, 모뎀 알고리즘 개발과 검증을 하고 싶은 사람이 적합하다.”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칩으로 구현하는 ‘파운드리사업부’에 필요한 역량은

“회로설계 직무는 시스템 반도체에 필요한 다양한 아날로그 디지털 IP를 개발해서 최고수준의 회로설계를 검증하는 업무다. 아날로그,디지털 회로설계 이해하고 분석 가능한자, 프로그래밍 언어(Verilog/C) 구현 가능자, 반도체 설계 분석을 위한 EDA(일렉트로닉 디자인 오토메이션) 환경 역량 보유자, 원인분석 해결 능력자가 적합하다.
공정설계 직무는 고객이 원하는 칩의 스펙을 충족시키기 위해 반도체 공정 아키텍처 설계를 담당한다. 기본적인 반도체 공정과 소자 특성에 대한 역량 보유자, 공학계열:전기전자, 재료금속, 전산컴퓨터, 화공, 산업공학, 물리계열 전공지식 보유자가 필요하다.
공정기술 직무는 디바이스 피직스 등 반도체 공학지식을 바탕으로 양산·공정·관리·분석, 안정적 수율과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 제공하는 직무다. 반도체 공정과 소자 특성에 대한 지식 보유자 반도체 8대 공정, 디바이스 피직스, Yield, SRAM, Layout, 반도체 제품 이해 공정 설비 계측 불량분석 소재 경험 보유자를 찾는다.
설비기술 직무는 최첨단 반도체 설비운영, 설비 성능 향상 개조 개선을 통해 제품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직무다. 반도체 설비구성, 동작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전자기기, 메카트로닉스, 플라즈마 등 지식 보유자, 데이터 애널리틱스, 머신러닝 지식 보유자, SW·HW 프랫폼을 활용한 프로젝트 경험자다.
평가 분석 직무는 △프로덕트 엔지니어링(반도체 칩 특성평가분석에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양질의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적 솔루션 제공)과 품질관리(제품 신뢰성 품질 보증,고객지원을 위한 품질 솔루션 제공)로 나뉜다. 반도체 소자 지식, 논리설계 전자기학 전공하거나 프로그래밍 전공지식, 공학 물리화학 통계수학 계열전공자가 적합하다.
생산관리 직무는 제품 생산계획 수립, 생산지표분석을 통해 생산성을 관리하는 직무다. 생산·물류관리 지식, 데이터 마이닝, 시스템 시뮬레이션, SCN , 통계 수치해석 툴인 오라클·SQL을 다룬 경험자면 좋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나

“파운드리 사업부는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을 설계부터 공정개발, 수율개선, 양산까지 하는 만능 사업부다. 반도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서다. 날마다 새로운 앱과 디바이스가 생겨난다. 고객들의 다양한 서비스를 칩으로 구현해야 한다. 때문에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제한된 웨이퍼 공간에 더 많은 회로를 그려내기 위해 3nm까지 줄이는 미세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세공정은 선폭을 줄여 더 많은 회로를 새겨 넣는 공정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출퇴근과 근무복장은

“삼성전자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다. 입주 기준은 주소지 기준으로 셔틀버스를 활용한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 6개월에 한해 제공한다. 평택 컴퍼스 근무 임직원에게는 수도권 전 지역에 출퇴근 할 수 있는 버스를 운영한다. 10만원 상당의 SRT정기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도권 전 지역에서 통근이 가능하다. 출퇴근 통근버스는 서울,인천,경기도와 충청권 일부지역에서 약 500여개 노선이 운영되며, 주말·공휴일에도 일부 운행된다. 조직내 호칭은 2017년부터 부장,차장 같은 직급을 폐지했다.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근무 복장은 자유롭다. 실제 청바지나 맨투맨으로 출근하는 사람도 많다. 여름에는 반바지족도 있다. 출근복장으로 회사에서 근무를 한다. 입사후 부서 배치는 사업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잡페어와 면담을 통해 부서를 결정한다.”

-학사,석사 출신 입사자들의 업무 차이가 있나

“석사는 2년 경력인정 받는다. 학력에 따른 업무차이는 없으나 석사 연구경험이 부서배치에 활용될 수 있다. 다른 직무로 이동도 가능하다. 사내공고를 통해 잡포스팅제도를 실시한다. 엔지니어, 운영·기획·지원 부서로도 갈 수 있다. 학위 취득을 위한 석·박사, MBA 기회 등 반도체 교육제도도 있다.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국내외 대학에서 학술연수, 지역전문가, 어학, 데이터교육 등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 있다.”

-대졸 공채 합격 후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7월초나 중순 합격자 발표 후 입사하게 된다. 삼성그룹 입문교육, 삼성전자 DS부문 입문교육, 사업부 입문교육, 부서별 배치를 받는다. 부서 배치후에도 직무별 전문성 향상을 위한 별도교육이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석·박사 출신만 뽑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절반에 가까운 45%가 연구개발직이다. 이 가운데 학사학위자는 32%나 된다. 모든 부서에서 학석사 학위 구별하지 않고 개인역량을 중시해 업무가 주어진다. 다만, 박사학위자는 수시채용을 통해 뽑고 있다. 임직원 84%가 2030세대로 젊은 조직이다. 전체 임직원 학사비율은 61%다. 전공별로는 생물·생명공학과 출신이 62%인데, 아무래도 바이오기업이어서 이 분야 전공자의 지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학계열에는 간호학 전공도 포함된다. 복지혜택은 송도·수원사업장에 19개 출근 노선, 10개 퇴근 노선을 운행한다. 임직원 가족 건강진단비까지 지원하며, 사내 부속의원·약국도 이용 할 수 있다. 2021년 오픈하는 글로벌센터에 어린이집(90명)도 마련된다. 연 70만원 복지포인트가 지급된다. 카페테리아 1일 3회 무료이용과 독서 포인트, 온오프라인 영어공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