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업체가 많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제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급증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은 728개 업체에 995건, 근로자는 1만539명에 달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면서도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근로자에게 1인당 1일 6만6천원(월 최대 198만 원, 연간 최대 180일)까지 지원된다.

도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유형별로 유급휴직이 796건(7천15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유급휴업은 199건(3천524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여행업 183건(669명), 도·소매업 141건(612명), 호텔업 116건(2천318명), 음식점업 103건(451명) 등이다.

특히 제주항공과 람정제주개발의 신청 비율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제주항공은 전체 직원 3천162명 중 57.5%인 1천818명이 유급휴직을 신청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과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전체 직원 1천444명의 70.1%인 1천12명이 유급휴업을 신청했다.

이외에도 카지노 3개 업체에서 661명,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357명이 유급휴직을 신청했다.

제주도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특별태스크포스팀을 완전가동하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전 업종에 대해 90%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상향 지원할 예정이다.

각 업체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영비를 절감하고 기업들도 고용유지에 적극적으로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