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방역지침 준수했지만…광주시 "미준수 교회 행정명령 검토"
광주 교회 521곳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천주교는 유튜브 미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연장한 가운데 광주 개신교회 521곳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광주시는 12일 현장 점검 결과 지역 내 개신교회 1천451곳 중 521곳이 현장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전에 조사된 507곳보다 14곳 더 늘었다.

이날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 중 96%인 500곳은 손 소독제 비치, 거리 유지, 출입자 명단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일부 교회는 부활절 예배 횟수를 4부까지 늘려 소규모 인원만 예배에 참석하게 했고 목사와 장로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를 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에 계고장을 배부하고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폐쇄 등 행정조치는 물론 손해배상 청구도 고려하고 있다.

광주 교회 521곳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천주교는 유튜브 미사
천주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이날 부활대축일 미사도 미사를 집전하는 옥현진 총대리 주교와 사제들만 현장에 참석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교구장 부활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40년 전 '5·18 광주'의 시간을 떠올려본다"며 "고통을 나누는 연대, 타인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요청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투표는 세상의 가장 작은 이들을 위한 선택이며 모든 이의 온전한 발전의 결실인 평화와 정의를 위한 선택"이라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