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의 우승은 언제?…가봉축구협회장 "아스널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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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시즌 후반기에 아스널에 입단한 오바메양은 지난 3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절반만 뛴 첫 시즌 10골을 넣었고, 2018-2019시즌에는 22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무함마드 살라흐와 나란히 공동 득점 1위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해 본 선수는 축구 역사상 오바메양이 유일하다.

'최고의 골잡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성과다.
그러나 이제 삼십 대에 접어든 그의 축구 경력에서 우승 횟수는 득점 수와 비교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생테티엔(프랑스)과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컵 대회 우승을 한 번씩 해봤을 뿐. 가장 중요한 정규리그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특히, 그가 몸담은 팀 중 가장 빅클럽인 아스널에서 단 하나의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2017-2018시즌 카라바오컵과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에 그친 게 전부다.
올 시즌 아스널은 9위에 머물러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 건너 났고, 유로파컵 티켓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오바메양이 축구사에 이름을 더 깊게 새기고 싶다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인지도 모른다.

12일(한국시간) 피에르 알랭 몽겡기 가봉축구협회장은 ESPN과 인터뷰에서 "아스널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는 다른 클럽보다 야망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가봉 국민들은 오바메양이 더 큰 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은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메양과 아스널의 계약 기간은 2020-2021시즌까지다.
아스널이 이적료를 챙기려면 올겨울 안에는 오바메양을 팔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