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감·배 과수농가 냉해 피해 확산…"새벽 영하권 저온 탓"
최근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새벽 저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남지역 감·배 등 과수재배 농가들이 냉해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감 주산지로 유명한 영암 지역 대봉감 재배면적은 650㏊로 이 중 585㏊인 90%에서 최근 냉해 현상이 나타났다.

영하권으로 낮아진 새벽 저온 현상이 며칠 계속되면서 꽃봉오리가 검게 변하고 수정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나주의 배 재배 농가 역시 전체면적의 50% 수준이 넘는 972ha 재배면적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이달 5~6일에는 영하 4도까지 낮아지면서 배꽃의 인공 수정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열매가 맺혀도 발육 부진이나 기형과로 성장해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농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농협 등은 감·재배 농가를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고 지원방안 협의에 나섰다.

작목이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영양제를 50% 할인해 농가에 보급하고 농업인 지원 선급금 상환 유예 등 피해 농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피해 과수와 면적이 광범위해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석기 전남농협본부장은 "일손돕기 지원과 무이자 자금을 최대한 활용해 농가가 받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