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4명 확진 후 목욕탕·식당 등에서 3·4차 감염
예천서 사흘간 코로나19 11명 확진…추가 확산 우려
경북 예천에서 사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이나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예천에 사는 40대 여성 A씨가 지난 9일 양성으로 나온 후 가족 등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A씨 배우자와 아들, 시모, 직장동료 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들의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10일에는 아들의 친구 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에는 A씨가 다녀간 목욕탕의 60대 이용객, A씨 아들이 출입한 식당의 40대 여주인, A씨 아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친구의 지인이 양성으로 나왔다.

벌써 3·4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또 확진자들이 식당, 술집, 의원, 미용실, 목욕탕 등 여러 곳을 다녔고, 총선 선거운동원으로 참여하거나 재가 복지 대상자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와 접촉한 2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예천에서는 지난달 7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는 등 한 달 이상 잠잠했으나 최근 감염자가 잇따라 나와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흘간 양성으로 나온 11명 중 첫 확진자와 가족 가운데 누가 먼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