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각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선 채 차분히 순서를 기다려 한표를 행사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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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청년층보다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유권자들은 안내에 따라 1m 이상 떨어져 발열 체크, 소독,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절차를 따른 뒤 기표소로 향했다.
긴 줄에도 잘 준비된 시스템으로 투표는 빠르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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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권자들은 긴 투표용지에 약간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처음 투표하는 딸(19)과 함께 의정부시 자금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윤모(50)씨는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신분 확인부터 투표용지를 받고 투표하기까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그러나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 어떻게 접어야 하는지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씨의 딸은 "처음으로 투표를 해봤는데 신기했다"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것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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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간에 아내와 함께 자금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56)씨도 "앞에 40명 정도 있었는데 투표하기까지 5분가량 소요되는 등 생각보다 진행이 빨랐다"며 "다만 긴 투표용지가 찢어질까 우려한 때문인지 종이가 빳빳해 잘 접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에서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10일 3만8천93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10.09% 투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까지 1만4천108명이 투표하는 등 사전투표율 3.6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