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800명에서 941명으로 141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난 7일(114명)과 전날(133명)에 이어 사흘째 100명 이상씩 늘고 있으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5%에서 5.3%로 높아졌다.
사망자는 남동부 상파울루주(496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122명)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북동부와 북부 지역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의 1만5천927명에서 1만7천857명으로 1천930명 늘었다.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전체 확진자의 3분의 2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한편, 주요 대도시에서 지난달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격리 조치가 3주째 계속되면서 참여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 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사회적 격리 조치가 발표된 초기에는 참여도가 평균 70%를 넘었으나 지금은 50% 이하로 낮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느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파울루주에서는 70%를 적절한 기준으로 삼는 주 정부의 기대와 달리 실제 참여도는 49% 수준으로 낮아졌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서 사회적 격리 조치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즉시 일터로 복귀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며 '제한적 격리'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가 느슨해지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공보건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