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서 확인된 접촉자만 21명…3일간 동선 불분명
천안 확진자 동선 복잡·불분명…추가 접촉자 발생 우려
부산에 주소지를 둔 천안 확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발현 전후 부산과 양산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돼 다수 접촉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증상 발현 전후 3일 정도 동선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부산시가 경찰에 GPS 추적을 의뢰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천안 104번 확진자(26세·여성·해운대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21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 첫 증상을 보였으며 다음 날인 2일 해운대백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의료인 10명과 접촉했다.

그는 앞서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양산시에 있는 주점과 노래방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7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천안 확진자 동선 복잡·불분명…추가 접촉자 발생 우려
시는 나머지 접촉자 4명은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확진자의 지난달 31일∼이달 1일과 지난 3일의 동선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역학조사를 벌여 확진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수영구 곱창식당에, 지난 3일 오후 북구 덕천동의 한 칼국수 식당에 머물렀고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커피숍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접촉자 수는 파악하지 못했다.

해당 기초단체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커피숍을 공개하고 비슷한 시간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시민은 "확진자가 부산 곳곳을 돌아다녔는데도 부산시가 종합적인 동선 정보를 통합해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며 "시에서 동선 정보를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든가, 정보를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로 전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