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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전북도청에 마련된 효자5동 투표소에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발열 체크를 마친 유권자들은 손 소독을 위해 선거사무원들의 안내를 받아 바닥에 1m 간격으로 붙은 흰색 테이프 위로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모두 꼼꼼하게 착용한 모습이었다.
미끄러운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신분증을 꺼내 신원 확인을 마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차례로 기표소로 향했다.
기표소에 제법 오래 머무는 유권자도 있었지만, 투표소에 오기 전 이미 찍을 후보를 결정한 듯 빠르게 투표하고 기표소를 빠져나오는 유권자들도 보였다.
20대 자녀 두 명을 키우는 A(55)씨는 "우리 딸들이 앞으로 공정한 세상에 살아갈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만들어줄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집으로 배송된 선거 공보를 꼼꼼히 읽어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B(27)씨는 "비례대표 정당이 조금 많기는 했지만, 평소 지지하던 정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선거를 마친 유권자들은 출구 쪽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버린 뒤 투표장을 나왔다.
C(29)씨는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길을 나서 투표장에 왔다"며 "선관위에서 철저하게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생각했던 대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준비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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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