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매달린다'며 광주 모욕, 문 대통령 합성 사진도…저질 징치인 심판"
민주·시민당, 사전투표 독려…"만 18세 모두 소중한 한표 행사하길"
[총선 D-6] 민주 "막말 책임 황교안 사퇴하라"…시민당 "통합당 사라져야"(종합2보)
더불어민주당은 9일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파문'을 고리로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에 대한 파상 공세를 벌였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숭인동 유세에서 "막말과 사과가 여전히 반복된다"며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현안점검회의에서 "국난 상황에서 야당 후보들이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위"라며 "욕심을 앞세워 부적격자에게 막말 면죄부를 나눠준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죄하는 게 문제해결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통합당 주동식(광주 서구갑) 후보가 지난 8일 광주에 대해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 "입에 못담을 막말로 광주시민을 모욕했다.

이쯤 되면 미래통합당은 '망언통합당'이다"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하여튼 무슨 사태'로 취급했고, n번방 '호기심 망언'으로 천박한 인식 수준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을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통합당은 국민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역과 세대, 성차별적 비하 발언에서 색깔론에 친일역사관까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총체적 난국"이라며 "황 대표가 책임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엎드려 절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등을 밟고 있는 합성 사진과 함께 '나라를 말아먹으려 나를 부엉위바위에서 작업했냐? 느그덜 다 죽었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급히 내렸다"며 "정치 혐오와 환멸을 키우는 저질 정치인은 유권자가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후보(경기 화성을)는 이날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유세에서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잘못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 미통당 간 것은 다 계획이 있었구나"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한목소리를 냈다.

권인숙·용혜인·양이원영·강경숙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시민당 후보 전체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막말로 국민 마음에 온갖 비수를 꽂고, 상처를 주고, 스스로 조롱거리가 된 통합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총선 D-6] 민주 "막말 책임 황교안 사퇴하라"…시민당 "통합당 사라져야"(종합2보)
한편 민주당과 시민당 지도부는 오는 10∼11일 이틀간 이뤄지는 4·15 총선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했다.

참석자들은 '일편단심 더불어', '10·11일은 사전투표', '15일은 본투표', '1찍 5셔서', '사전투표 하세요' 등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나눠들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일찍 투표하세요"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원내대표는 "국난 극복을 위해 압도적으로 투표해 달라"며 "이번 총선은 국난 극복 총선이다.

국민의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권이 확대돼 만 18세부터 참여가 가능하다"며 "투표가 내 삶과 우리 사회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모두 참여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