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발열 재고, 마스크 등 비치해 확산방지 위해 총력"
사회적 거리두기 무색…사진작가협, 수백명 참석 실내 정기총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된 가운데 서울에서 실내에 다수가 모이는 정기총회가 예정돼 논란이 예상된다.

9일 문화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는 이달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아트홀'에서 제59차 정기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말 회원들에게 보냈다.

총회는 당초 2월 22일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가 이번에 열리게 됐다.

이번 총회에는 약 300명이 참석할 것으로 협회는 예상한다.

그러나 회원 수가 1만여 명에 이르고 직전 총회 참석 인원이 1천명에 이르렀다는 점을 볼 때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홈페이지 소개를 보면 로운아트홀의 수용 인원은 최대 703명이다.

의자와 의자 간 간격은 앞뒤 1m, 좌우 10㎝ 남짓이다.

자리를 한두 칸씩 띄우고 앉더라도 전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문에 따르면 총회에 이어 오후 늦게 같은 건물의 지하 뷔페에서 피로연이 예정돼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며 침이 튈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 측정계로 발열이 감지된 회원은 출입을 제한하고, 위생 마스크와 장갑,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로연장 입장 시에도 신원을 철저히 확인해 비표를 나눠 주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4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을 2주 연장했다.

앞선 2주와 마찬가지로 종교·체육·유흥시설은 19일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정부는 공무사회와 일반사업장, 개인에게 재택근무, 약속·모임·여행 연기 등을 통한 사회적 접촉 최소화를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