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변화무쌍한 기업 환경…카리스마보단 '소통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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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카 시대, 일 잘하는 리더
배선희 지음 / 서울엠
232쪽│2만4000원
배선희 지음 / 서울엠
232쪽│2만4000원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우리는 나룻배에서 갤리선, 그리고 증기선과 우주선으로 발전했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변화가 많으며, 예측이 어려운 환경에 서 있는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말이다.
조직개발 컨설팅 전문가인 배선희 L.E.A.P 대표는 이런 상황을 ‘뷰카(VUCA)’라고 정의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첫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다. 원래 냉전시대 이후 전쟁터의 변화무쌍한 상황을 표현한 군사용어였으나 지금은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다국적 기업에서 30여 년간 일했던 배 대표는 《뷰카시대, 일 잘하는 리더》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얻은 교훈과 성찰을 바탕으로 뷰카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리더의 특성을 네 가지로 정립했다.
첫 번째는 ‘리더십’이다. 저자는 교육과 지식 전달 대신 관찰과 질문을 통해 구성원의 학습 잠재력을 끌어내는 코칭 리더십,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비지시적 방법으로 집단지성과 창의력을 높이는 리더십,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리더십, 조직이 나아갈 방향과 가치에 대한 믿음을 던져주는 진성 리더십을 소개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리더는 전통적 산업 시대의 리더십과는 다르다”며 “복잡한 특성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여러 세대가 조화롭게 일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완벽함보다 속도가 우선인 시대에 어떻게 ‘탁월함’을 구축하고 유지할 것인지도 소개한다. 저자는 수평적, 자율적, 분권형 조직인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변화를 강조한다. 수직적, 위계적 조직에 비해 구조, 역량,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이다. 이와 함께 경험으로부터 빠르게 배우고 유연하게 적용할 줄 아는 ‘학습 민첩성’과 구성원 간, 부서 간 ‘협력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소통을 원만하게 이어가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모든 변화에는 항상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기에 위험을 잘 관리하면서 기회도 만들어가면 된다”며 “뷰카 시대라는 도전적 상황에서 또 다른 뷰카인 비전(vision), 이해(understanding), 명확성(clearity), 민첩성(agility)이 제안되는 것도 그런 기회를 다루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조직개발 컨설팅 전문가인 배선희 L.E.A.P 대표는 이런 상황을 ‘뷰카(VUCA)’라고 정의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첫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다. 원래 냉전시대 이후 전쟁터의 변화무쌍한 상황을 표현한 군사용어였으나 지금은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다국적 기업에서 30여 년간 일했던 배 대표는 《뷰카시대, 일 잘하는 리더》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얻은 교훈과 성찰을 바탕으로 뷰카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리더의 특성을 네 가지로 정립했다.
첫 번째는 ‘리더십’이다. 저자는 교육과 지식 전달 대신 관찰과 질문을 통해 구성원의 학습 잠재력을 끌어내는 코칭 리더십,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비지시적 방법으로 집단지성과 창의력을 높이는 리더십,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리더십, 조직이 나아갈 방향과 가치에 대한 믿음을 던져주는 진성 리더십을 소개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리더는 전통적 산업 시대의 리더십과는 다르다”며 “복잡한 특성을 지닌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여러 세대가 조화롭게 일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완벽함보다 속도가 우선인 시대에 어떻게 ‘탁월함’을 구축하고 유지할 것인지도 소개한다. 저자는 수평적, 자율적, 분권형 조직인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변화를 강조한다. 수직적, 위계적 조직에 비해 구조, 역량,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이다. 이와 함께 경험으로부터 빠르게 배우고 유연하게 적용할 줄 아는 ‘학습 민첩성’과 구성원 간, 부서 간 ‘협력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소통을 원만하게 이어가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모든 변화에는 항상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기에 위험을 잘 관리하면서 기회도 만들어가면 된다”며 “뷰카 시대라는 도전적 상황에서 또 다른 뷰카인 비전(vision), 이해(understanding), 명확성(clearity), 민첩성(agility)이 제안되는 것도 그런 기회를 다루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