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업형으로 교육과정 운영하는 최초 공립 대안학교
'고교과정' 담양 공립 대안학교 이달 착공…내년 3월 개교
전남 담양 공립대안학교가 이달 내 착공을 앞두고 학교설립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 공립 대안학교는 담양군 봉산면 양지리에 있는 봉산초 양지분교 폐교부지를 활용한다.

전남에는 사립 대안학교 2곳이 있지만, 공립 대안학교는 처음이다.

교육부 특별교부금 40억원·전남도교육청 28억원·담양군청 10억원 등 총 78억 원을 재원으로 하며, 이날 현재 설계 작업이 끝나고 4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담양 공립 대안학교는 대안교육 전문가인 민간위탁자의 역량을 공립학교에 접목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대안교육 희망학생, 학업중단 위기학생,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를 목적으로 한다.

전남교육청은 최근 대안학교 교육과정 편성위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내년 3월 개학에 대비했다.

협의회에서는 지역 특색과 미래 지향성이라는 교육과정의 방향성 설정, 표면적 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의 조화, 보통교과와 대안교과의 비율 조정, 교명 선정 공모 등을 논의했다.

이병삼 전남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민관이 협업형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라며 "규격화된 제도권 교육을 넘어서는 미래형 학교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