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19에 취소된 축제 물량 확보해 대게 할인판매

이마트는 12일까지 나흘간 러시아산 대게를 이전 가격보다 3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대게 30t, 2만5천마리를 확보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대게 판매량이 총 25t인 점을 고려하면 1년 치 판매량보다 많은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게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에서 열리는 대게 축제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경북 울진과 영덕, 구룡포에서 열리는 대게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러시아산 대게를 미리 계약했던 수입업자들이 판로가 막히자 이마트가 이를 사들였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의 3월 23∼28일 대게 1kg당 경매가도 2만5천8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가량 낮아졌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품절 제로 보장'도 시행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 품절로 대게를 구매하지 못한 고객에게는 별도 쿠폰을 제공하고 열흘 안에 다시 매장을 찾으면 행사 가격과 같은 값에 대게를 판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