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라앉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5월까지 장병 급식비를 증액하고 지역농산물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육군 1군단, 5월까지 지역농산물 40여억원어치 구매
최근 개학이 연이어 연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기간이 연장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지역 농가와 상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조처다.

군은 다음 달까지 총 40여억 원의 예산을 지역 농산물 등 구입에 쓸 방침이다.

군은 우선 부대에 보급되지 않는 참나물, 취나물 등 지역생산 농산물 14개 품목과 감자, 시금치, 버섯,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주재료로 하는 메뉴를 주 1회 이상 반영해 소비하는 '로컬 푸드데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군에서 표준식단으로 제공되는 메뉴에 장병들이 선호하는 골뱅이소면, 차돌박이 된장찌개 등을 추가해 급식하도록 '자율운영 부식비'를 증액하기로 했다.

이어 과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등 후식으로 제공되는 품목을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 후식비'를 추가 배정하고, 월 2회 제공하던 간식용 떡을 월 4회 확대 구매하기로 했다.

군은 다음 달까지 장병 급식비 약 40억여원을 고양·파주 등 주둔지역 내에서 모두 소비하도록 할 예정이다.

양기용(중령) 1군단 보급과장은 "이번 조치로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가 높아지고,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기여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군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역민들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