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이후 입당 불가"…야권 "정권 재창출 위해 입당"
[총선 D-7] 광주 여야 후보들 '민주당 마케팅' 난타전
4·15 총선 막바지에 광주에서 '민주당 마케팅'을 두고 여야가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광주를 찾아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펼치는 '민주당 마케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같은 시도가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민주당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선거 전략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당을 1년 반 동안 이끌면서 선거 때만 되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잘못된 정치 문화와 관행을 정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우리 당을 탈당해 다른 당으로 갔던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 당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도 "4년 전 그들은(민생당·무소속) 국민의당이라는 옷을 입고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내세워 당선됐다"며 "이번에 다시 한번 본인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교묘하게 우리를 분열시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호남 대통령론'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의 공격에도 '민주당 마케팅'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광주 북구갑 무소속 김경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주민과 지지자의 요청을 받들어 선거가 끝나고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겠다"며 민주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김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이 돼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이를 기반으로 다가오는 대선에서 민주개혁 정권의 재창출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생당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이 끝난 후에 호남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민주당의 쇄신을 통해 민주개혁 세력의 연대를 끌어내 호남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