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까지 휴무' 대통령령따라…삼성·LG 전자도 계속 셧다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의 가동 재개가 늦춰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은 6일(현지시간) 낸 보도문에서 "현재 조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앞으로의 일정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일부 러시아 자동차 업체 공장들은 가동이 불가피한 필수 업체로 지정받아 조업을 재개하는 데도 있어 우리도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공장 가동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당초 지난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한 러시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전염병 상황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령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잠정 생산 중단이 휴무를 선포한 푸틴 대통령 명령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었다.

이후 지난 2일 푸틴 대통령은 자국 내 코로나19 급증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하는 데 따른 대응 조치로 유급휴무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선 러시아 공장의 셧다운 기간을 연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일 러시아 정부 지침에 따라 이날 재개될 예정이던 현지 공장 가동을 추가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