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군에 있는 CCTV 관제센터가 범죄 현장을 실시간 적발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경찰 CCTV 관제센터로 올해 범죄 123건 해결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으로 절도 25, 폭력 19건 등 모두 123건을 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경북에는 지난해 9월 청도군을 끝으로 23개 시·군에 CCTV 관제센터 설치를 완료했다.

경찰관 31명과 모니터 요원 543명이 CCTV 3만2천29대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CCTV 관제센터는 모니터링 중 범죄 현장, 혼자 귀가하는 여성 등을 발견하면 관할 경찰서 112종합상황실로 바로 연락해 실시간 상황을 전달함으로써 범인 검거를 돕거나 범죄를 사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김천에서는 편의점 테이블 의자에 벗어둔 옷을 도난당하는 일이 생기자 관제센터 모니터링 중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를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절도범을 붙잡을 수 있었다.

의성 관제센터는 불안전하게 운전하다가 길가 화분을 충돌한 뒤 아무 조치 없이 이동하는 승용차를 발견하고 도주 경로를 경찰서 상황실에 알려 음주운전 피의자를 즉시 검거할 수 있게 도왔다.

경북경찰청은 구미시와 협력해 AI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으로 '스마트 관제'도 할 방침이다.

AI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특정 시간대 성별, 옷 색상, 연령대 등 다양한 조건으로 사람을 검색하거나 차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경찰 관계자는 "CCTV 관제센터 운영으로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법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