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김종인, 인천서 '경제실정론' 부각…유승민, 경기북부 지원

김 종인"통합당 전폭 지지해야 정부 횡포 막는다" 강조
'개혁보수' 유승민, 중도표심 중요한 수도권 격전지 집중 지원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수도권 열세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도 표심을 모을 수 있는 두 '대표 선수'가 총선의 바로미터이면서 통합당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수도권 지역을 누비며 표밭갈이에 나선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조용한' 선거전을 펼치면서 4·3 추념식을 계기로 대거 제주로 향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김 위원장은 종일 인천의 6개 지역구를 돌며 후보와 만나고 선거 유세를 지원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 "이번 총선의 의미는 추락하는 나라를 과연 새롭게 건질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정부는 지난 3년간 소득주도성장을 했다고 하는데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몰락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상수·유정복·전희경·정유섭·민경욱·이학재·정승연·강창규·이중재·윤형선 등 통합당 인천 지역 후보자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염동열 사무총장·김종석 의원,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인 조태용·조명희·지성호·윤주경씨 등 한국당 인사도 대거 자리해 '원팀'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경제 실정 등을 언급한 뒤 "이 정권의 행태를 보면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는 매우 능숙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정책에선 아주 무능하고 염치도 없고 체면도 없다"며 "통합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야만 정부의 횡포를 방지할 수 있다.

유권자가 최선의 방법이 없으면 차선의 방법을 택한다는 의미에서도 통합당을 지지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인천 남동구, 연수구, 중구강화옹진·동구미추홀구, 서구, 계양구, 부평구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를 잇달아 찾는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경기 고양을 함경우 후보, 경기 의정부갑 강세창 후보, 경기 의정부을 이형섭 후보와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유세지원에도 나선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유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하면서 선대위에서 공식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는 중도·개혁 표심이 필요한 수도권 경합지를 중심으로 측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날 서울 강서갑·병, 경기 분당갑, 서울 마포을 찾았던 유 의원은 겅서지역 방문 때 수도권 표심에 대해 "기존 보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 '중도 보수', 심지어 중도층이나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진보층까지도 우리가 합리적 정책, 좋은 정치로 안을 수 있으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며 통합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사표를 낸 심재철 원내대표는 당을 대표해 이날 오전 제72주년 4.3항쟁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을(부상일 후보), 제주갑(장성철 후보) 캠프를 잇달아 지원 방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