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유치 치적 내세운 박재호 "국회는 일하는 곳" 재선 도전
통합당 이 후보 "제 상대는 박 의원 아닌 문재인 정권"
[격전지 부산 관전 포인트] 남구을…전략공천 이언주 생환 관심
부산 남구을은 4·15 총선에서 가장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선거구 중 하나다.

통합당에서 대여투쟁 '여전사' 이언주 의원을 공들여 전략 공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박재호 의원이 이 후보를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

박 의원은 온화한 표정에 시원시원한 입담이 강점이다.

대여 투쟁 강성 이미지를 가진 이 후보와 대비된다.

박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 구간에 조성하는 오륙도선 트램 사업 유치를 치적으로 삼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내세워 재선을 노린다.

박 후보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싸움만 하는 후보보다는 부산 발전을 위해 일할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이 후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부산 영도여고를 출신인 이 후보는 당초 중·영도 출마가 거론되다 민주당 부산지역 현역 의원을 꺾는 의무를 지니고 남구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 후보는 후보등록 당일 "제 상대는 박재호 의원이 아닌 문재인 정권"이라고 말해 대여투쟁 전사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역을 돌아다녀 보니 한숨 소리만 들렸다"며 "정부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런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100조원을 투입하고 필요하다면 더 이상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