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탈레반, 카불서 첫 대면 협상…포로 교환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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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전쟁 발발 후 처음…탈레반 "코로나19 확산 시 휴전 가능"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갖고 포로 교환 문제를 논의했다.
2일 톨로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대표단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전날 카불에서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양측이 카불에서 이처럼 직접 협상한 것은 2001년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처음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탈레반은 그간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2월 29일 타결된 미국과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 정부 측과의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 대해 아프간 국가안보회의는 트위터를 통해 "양측은 대면 협상을 통해 포로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도 AFP통신에 "이번 협상은 포로 교환 촉진만을 위한 것으로 다른 정치적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 등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중반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대신 탈레반은 아프간이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런 합의가 이행되고 평화가 완전히 구축되려면 기존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후 포로 교환 관련 이견과 아프간 정부 내 갈등 등으로 인해 양측의 협상은 열리지 못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 합의에서 지난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후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폭력을 크게 감축한다면 포로 5천명에 대한 단계적 석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탈레반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아프간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우선 포로 1천300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5천명 모두의 석방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아프간 정부가 2일 포로 100명을 석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대신 탈레반은 20명의 아프간 정부 치안 병력을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 해당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아프간에는 2일 현재 2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웃 나라 이란에서 최근 자국 순례객 등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톨로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대표단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전날 카불에서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양측이 카불에서 이처럼 직접 협상한 것은 2001년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처음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탈레반은 그간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2월 29일 타결된 미국과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 정부 측과의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에 대해 아프간 국가안보회의는 트위터를 통해 "양측은 대면 협상을 통해 포로 석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도 AFP통신에 "이번 협상은 포로 교환 촉진만을 위한 것으로 다른 정치적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 등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중반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8천60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대신 탈레반은 아프간이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런 합의가 이행되고 평화가 완전히 구축되려면 기존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후 포로 교환 관련 이견과 아프간 정부 내 갈등 등으로 인해 양측의 협상은 열리지 못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 합의에서 지난달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후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폭력을 크게 감축한다면 포로 5천명에 대한 단계적 석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탈레반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탈레반 관계자를 인용해 아프간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우선 포로 1천300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5천명 모두의 석방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아프간 정부가 2일 포로 100명을 석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대신 탈레반은 20명의 아프간 정부 치안 병력을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자신들이 장악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 해당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아프간에는 2일 현재 2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웃 나라 이란에서 최근 자국 순례객 등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