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서컨부두 중간 육지화한 섬 송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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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폭 800m 확보…첨단 자동화시설 제 기능 가능
섬 없애는 대신 부두 끝부분에 대체녹지 50만㎡ 조성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중간에 있는 육지화한 섬 '송도'가 완전히 제거된다.
이로써 이 부두가 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도 좁은 장치장 때문에 제구실을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
2일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와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해수부는 대체 녹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조건으로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오는 6월 확정, 고시할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송도 제거 계획을 반영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송도를 제거해 평탄하게 만들어 부두와 배후물류단지 용지로 사용하는 대신 서컨테이너부두 끝에 있는 연도 주변 등에 50만1천여㎡의 녹지를 새로 조성한다.
이는 송도 면적의 약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속한 송도는 길이가 동서로 약 300m, 남북으로 1㎞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면적은 30만8천116㎡이다.
원래 바다 가운데 있었지만 서컨테이너부두 건설을 위해 섬 주변 바다를 매립하는 바람에 지금은 육지가 됐다.
앞으로 이 섬의 반대쪽에는 제2 신항과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는 모두 5개 선석 규모로 3개 선석(2-5단계)은 2022년 상반기, 나머지 2개 선석(2-6단계)은 2026년에 각각 문을 연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부두에 국내 처음으로 원격조종 방식 안벽크레인과 완전 무인운전 트랜스퍼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최고 수준의 자동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자동화 부두가 제대로 효율을 내려면 부두 폭이 최소 800m를 넘어야 한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지의 자동화 부두 폭은 대부분 900m 안팎에 이른다.
서컨테이너부두는 폭 800m로 계획했지만, 송도가 매립지 가운데 튀어나와 있어 좁은 곳은 폭이 520여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부두 전체가 기형적인 모습이 돼 첨단 자동화 시설이 제대로 효율을 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트럭대기소 등 각종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배후도로 역시 활처럼 굽은 모양이 되는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송도가 제거되면 부두가 네모반듯한 정상적인 모습이 돼 이러한 문제들이 모두 해소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송도 제거 공사에 들어가 서컨테이너부두 5개 선석이 완전개장하기 전인 2025년 말까지 제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도로와 철도 신설 공사도 송도 제거 공사와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섬 없애는 대신 부두 끝부분에 대체녹지 50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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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 부두가 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도 좁은 장치장 때문에 제구실을 못 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
2일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와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해수부는 대체 녹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조건으로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오는 6월 확정, 고시할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송도 제거 계획을 반영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송도를 제거해 평탄하게 만들어 부두와 배후물류단지 용지로 사용하는 대신 서컨테이너부두 끝에 있는 연도 주변 등에 50만1천여㎡의 녹지를 새로 조성한다.
이는 송도 면적의 약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속한 송도는 길이가 동서로 약 300m, 남북으로 1㎞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면적은 30만8천116㎡이다.
원래 바다 가운데 있었지만 서컨테이너부두 건설을 위해 섬 주변 바다를 매립하는 바람에 지금은 육지가 됐다.
앞으로 이 섬의 반대쪽에는 제2 신항과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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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는 이 부두에 국내 처음으로 원격조종 방식 안벽크레인과 완전 무인운전 트랜스퍼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최고 수준의 자동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자동화 부두가 제대로 효율을 내려면 부두 폭이 최소 800m를 넘어야 한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지의 자동화 부두 폭은 대부분 900m 안팎에 이른다.
서컨테이너부두는 폭 800m로 계획했지만, 송도가 매립지 가운데 튀어나와 있어 좁은 곳은 폭이 520여m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부두 전체가 기형적인 모습이 돼 첨단 자동화 시설이 제대로 효율을 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트럭대기소 등 각종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배후도로 역시 활처럼 굽은 모양이 되는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송도가 제거되면 부두가 네모반듯한 정상적인 모습이 돼 이러한 문제들이 모두 해소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송도 제거 공사에 들어가 서컨테이너부두 5개 선석이 완전개장하기 전인 2025년 말까지 제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도로와 철도 신설 공사도 송도 제거 공사와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