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귀국 이란 재외국민 79명 전원 '음성'…내일 퇴소"
"자가격리 앱 깔면 자동통보·담당자 지정"…입국자 관리 허점 우려 일축

1일 이탈리아에서 1차로 귀국한 교민 309명 중 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진단검사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1차 전세기 귀국 교민중 유증상자 11명…1명 확진"(종합)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임시항공편에 탑승한 우리 국민과 가족 309명 중 유증상자 11명이 인천공항 내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중 1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음성으로 판정된 10명은 임시생활 시설로 이송됐다"며 "무증상자인 나머지 289명 역시 전세버스를 통해 강원도 평창 재외국민 임시생활 시설로 이송돼 입소했으며, 오늘 오전부터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임시항공편에서 출발 당시 발열 체크에서 37.5도를 넘었던 1명은 당초 탑승하지 못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2차로 탑승을 했고 오늘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에서 총 205명의 재외국민과 가족을 태우고 출발한 이탈리아 교민 2차 임시항공편은 이날 오후 4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 도착 즉시 전원 충남 천안에 있는 임시 생활 시설로 이동해 4박 5일간 두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14일간의 자가 격리로 전환되고,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전원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지난달 19일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해 시설 격리 중인 이란 재외국민 79명은 전날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3일 오전 임시생활 시설에서 예정대로 퇴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입국한 교민이 따로 신고하지 않고 공항 내에서 돌아다니거나 대중교통편으로 귀가하는 등 입국자 관리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고득영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은 "내국인인 경우 자가격리 앱을 설치하면 즉각 지자체로 통보되고 담당 공무원이 지정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지가 불명확한 사람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격리시설의 입소대상으로 격리된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해외 입국자는 자가격리가 원칙이지만,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렵거나 고위험군이나 기저 질환자와 동거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지정한 시설에서 시설격리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탈리아 1차 전세기 귀국 교민중 유증상자 11명…1명 확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