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당국 압박에 대형 은행들 배당·보너스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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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건전성 감독원 "금융시장 충격 대비 합리적인 예방조치" 강조
바클레이스와 HSBC 등 영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주주 배당과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현금 보너스 지급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당국이 이를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와 로이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 영국 대형 은행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배당 중지 결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75억 파운드(약 11조4천억원) 규모인 2019년 관련 남은 배당금 지급이 중지되는 한편, 올해도 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바클레이스는 당장 오는 3일 지급할 계획이었던 10억3천만 파운드(약 1조6천억원) 규모의 배당 지급을 중단한다.
은행들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은행 간부진에 대한 현금 보너스 지급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 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건전성감독원(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은 이들 은행에 보낸 서한에서 전날 오후 8시까지 배당금 취소 등의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감독 권한을 이용해 이를 강제하겠다고 경고했다.
건전성감독원은 대형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에도 배당금이나 보너스 지급을 결정할 때 건전성 등의 측면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건전성감독원은 "은행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더라도 이를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 상태로 지금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주주들로부터 배당을 빼앗는 것이지만 자본을 아끼기 위한 '합리적인 예방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이절 히긴스 바클레이스 회장은 "특히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힘든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강력한 자본 토대를 갖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올바르고 신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당국이 이를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와 로이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 영국 대형 은행은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배당 중지 결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75억 파운드(약 11조4천억원) 규모인 2019년 관련 남은 배당금 지급이 중지되는 한편, 올해도 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바클레이스는 당장 오는 3일 지급할 계획이었던 10억3천만 파운드(약 1조6천억원) 규모의 배당 지급을 중단한다.
은행들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은행 간부진에 대한 현금 보너스 지급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은행 내 충분한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건전성감독원(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은 이들 은행에 보낸 서한에서 전날 오후 8시까지 배당금 취소 등의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감독 권한을 이용해 이를 강제하겠다고 경고했다.
건전성감독원은 대형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에도 배당금이나 보너스 지급을 결정할 때 건전성 등의 측면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건전성감독원은 "은행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더라도 이를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 상태로 지금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주주들로부터 배당을 빼앗는 것이지만 자본을 아끼기 위한 '합리적인 예방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이절 히긴스 바클레이스 회장은 "특히 주주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힘든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강력한 자본 토대를 갖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올바르고 신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