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하고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 누적확진자 500명 넘어…병원 집단감염에 해외유입 지속
경기도는 1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3명 늘어 25개 시군에 50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6일 도내 첫 번째이자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주 만이며, 지난달 26일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지 엿새 만에 100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시군별로는 성남시 112명, 부천시 70명, 용인시 54명, 수원시 44명 등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정부 성모병원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새 13명(간호사 1명, 원내환자 6명, 원외환자 1명, 간병인 4명, 미화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지난달 28일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에서 이송됐다가 이 병원 첫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남성 환자 1명은 확진 4시간 만에 숨졌다.

방역 당국은 사망한 이 확진자와 같은 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82세 여성 환자가 병원 응급실과 8층 병동에서 하루가량 동선이 겹치는 점 등에 주목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39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확산을 막고자 이 병원의 최초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유입 관련 확진자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안양에서는 영국 유학 중 지난달 29일 귀국한 A(24·인천시 남동구 거주)씨가 안양시 동생 집에서 자가격리 중 31일 확진됐고, 수원에서는 지난달 2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50대 여성이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확진자 중 171명은 퇴원했으며, 324명은 현재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도내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14개 병원에 491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병상은 135병상(27.5%)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