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해외유입이 늘면서 이 지역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수도권 확진자 1000명 넘어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1명 늘어 전체 환자는 9887명이라고 1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23명, 대구 20명 순이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환자는 이날 기준 1042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확진자가 9명 늘었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26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9·여)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확진자를 진료한 의료진 52명,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43명, 이동 동선이 비슷한 직원 등 5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52명은 2주간 근무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 43명은 코호트(집단) 격리했다.

서울 구로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 추가돼 41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한사랑요양병원 확진자가 11명 늘어 12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36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다. 이들 중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환자는 7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다 확진됐다. 내국인은 33명, 외국인은 3명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