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만발한 벚꽃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1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만발한 벚꽃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의도봄꽃축제 취소에 이어 보도와 차도 모두 차단할 예정이다.

1일 서울시는 이번 4일(토요일)과 5일(일요일) 에 이어 다음주 12일(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제1~4주차장을 폐쇄한다. 진·출입구 6곳에는 출입하지 못하도록 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벚꽃 개화 시기에 사람들이 몰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매년 이맘때 여의도에선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취소됐지만 3월 넷째주 공원 이용객은 작년 111만9000명에서 올해 143만4000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시는 봄을 맞아 갈 곳이 없는 젊은 층과 가족동반 나들이객의 방문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벚꽃 개화시기에 코로나19확산을 막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하고자 특별운영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올해는 벚꽃놀이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영등포구청과 협조해 차량 및 시민통제구역인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진·출입로 15개소도 폐쇄한다. 홍보물 부착 및 관련 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의 한강공원 이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4월 30일까지 한강공원 내 그늘막(텐트) 설치도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예년보다 1개월 늦은 조치로 단속과 설치 금지를 계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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