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갑 정승연 '인천 촌구석' 발언에 "인천이 어떻게 촌인가" 반문
중랑을 윤상일·부평갑 정유섭도 잇달아 지원 방문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31일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제일 걱정되는 게 경제"라며 "경제를 누구의 손에 맡길 것인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정유섭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지원 방문해 이같이 말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위기 극복을 지난 3년간 믿을 수 없는 문재인 세력한테 맡길 것인가, 국민들께서 보수 정당에 못마땅한 부분이 있었지만 새롭게 깨끗하고 능력 있는 보수정당으로 출발하는 통합당에 맡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비상한 경제 정책을 써야 하는데, 지난 3년 동안 문 정권이 했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이런 모습을 보면 고집부리며 했던 엉터리 정책이 코로나 끝나고도 바뀔 리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번 선거는 어렵고, 무엇보다 중요한 선거다.

지난 3년간 문 대통령과 민주당 사람들이 망친 경제, 안보, 헌법 가치들, 정의와 공정·평등을 전유물 같이 이야기하다가 코로나가 다 덮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도 주민들도 선거에 대해서 멍멍한 상태"라면서도 "현명한 유권자들이 (4월) 15일이 가까워질수록 이번 선거가 어떤 선거인지 다시 기억을 떠올리고, 한 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부가 코로나 사태 초기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하지 않고 마스크 공급에 혼선을 빚은 점을 두고 "선거 끝나고 나면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26표 차이로 신승한 정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제가 26표 이상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선) 26표가 아니라 2만6천표로 앞서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유승민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문재인 세력에 맡길 건가"(종합)
유 의원은 오후에는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캠프를 찾아 경제현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경제학 박사 출신의 정 후보는 인하대학교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제 전문가'들답게 한 시간 가까이 정부의 실정과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는데, 정 후보가 이 과정에서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실에 도착한 유 의원을 맞이하면서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곧장 정 후보의 발언에 논란의 소지가 있음을 의식한 듯,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정 후보는 그러나 당시 별다른 반응 없이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말로 대화를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고 "겸양 차원의 덕담"이었지만 "부주의했다"며 사과했다.

이어진 윤상일 후보 캠프 방문에서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18대 국회의원 출신의 윤 후보는 유 의원과 바른정당 시절부터 함께 했다.

유 의원은 "저는 이번에 후보가 아님에도 그동안 한달이 넘는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도 여러가지로 마음을 많이 졸이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소야대' 국회를 만든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4년 전 우리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보수정당이 자만과 오만, 내부분열에 빠져서 거저 내준 선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합한 의미도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한것 아니겠느냐"며 흔들림 없는 보수통합과 당내 결속을 통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