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라진 日올림픽 특수…삼성·LG도 5G폰 흥행 '빨간불' [김은지의 텔레파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 25일 5G 상용화…한국 상용화 이후 1년여만
    올림픽 타이밍 맞춰 日시장 공략 삼성·LG전자도 '난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결국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림픽 특수를 발판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려던 일본 이동통신업계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뿐만 아니라 대대적 마케팅을 벌이며 5G 스마트폰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던 삼성·LG전자도 흥행에 적신호가 커졌다.

    25일 이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는 이날 5G 상용화에 나선다. 오는 26일 업계 2위 KDDI, 27일엔 소프트뱅크가 차례로 5G 서비스를 개시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시대 개막'을 준비해왔다. 올림픽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로봇 택시, 초고화질 8K 영상 송출, 가상현실(VR) 중계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기획했다.

    일본 전자업계도 사활을 걸었다. 5G 서비스 개시에 맞춰 샤프는 '아쿠오스R' 5G 모델을 선보였고 소니와 후지쯔도 각각 '엑스페리아1 마크2', '애로우스'로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1년여 전 '5G 상용화 세계 최초' 타이틀을 한국에 내줬지만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통해 5G 기술 위상을 떨쳐 주도권을 가져올 심산이었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이러한 계획이 틀어지게 생겼다. 향후 각국의 5G 기술·서비스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일본에게는 새로운 5G '비기(祕器)'가 필요하다.

    일단 일본 이통업계는 예정대로 5G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5G 서비스를 먼저 개시한 한국·미국보다 약 1년이나 뒤처진 상황에서 5G 상용화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본만 타격을 입는 건 아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5G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알릴 기회를 잃어버린 글로벌 기업들 역시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일본에 '갤럭시S20' 시리즈 5G 모델을 출시했다. 5월에는 갤럭시S20플러스를, 6월에는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림픽 에디션 출시를 비롯해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글로벌 마케팅을 준비했던 삼성전자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LG전자도 다음달 듀얼스크린을 채택한 신형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60 씽큐'로 일본 5G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엔 출시하지 않으면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일본 시장에 내놓는 최고 사양 모델이다. 삼성의 갤럭시S20, S20플러스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 맞대결을 벌인다.

    5G 폰은 애플이 장악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던지는 승부수다. 5G 폰을 통해 한국 업체들이 입지를 얼마나 확대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아직 5G 모델을 내놓지 않은 애플은 올 하반기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1년 연기로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애플과의 5G 폰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연기로 그간 준비해온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기는 불가능해졌다"면서 "맞춤 준비로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는데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어릴 때 장난으로 만들었다 고통"…흑역사 '지메일' 드디어

      구글이 이용자가 기존 지메일(Gmail) 주소를 직접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28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6일(현지시간) 공식 계정 지원 페이지를 통해 '지메일닷컴'으로 끝나는 구글 계정 이메일의 아이디(ID) 부분을 새로운 이름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구글 측은 "계정 이메일 주소 변경 기능은 점진적으로 제공되며 일부 (지역) 이용자에겐 이 옵션이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현재 적용 지역이나 순서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해당 기능은 기존 계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이디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소로 발송된 이메일도 계속 받을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지도, 유튜브 등 다른 구글 서비스 로그인에도 별도 절차 없이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메일 주소 변경 기능 도입을 두고 구글의 계정 통합 정책(계정 일체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 계정은 SSO 로그인 기반으로 드라이브·지도·유튜브·포토 등 대부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그동안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린 시절에 장난삼아 만든 이메일 주소를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기능 도입으로 개인 이용자뿐 아니라 기업 계정 사용자들의 계정 관리 편의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2. 2

      AI로 만든 '저질 영상' 쏟아지더니…유튜브서 '1690억' 터졌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규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가운데 20% 이상이 조회수 조작을 목적으로 제작된 저품질 인공지능(AI) 콘텐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AI 슬롭’으로 불리는 저품질 AI 콘텐츠가 연 1억1700만달러(약 169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2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이 각국 상위 유튜브 채널 1만5000개를 분석한 결과 278개 채널은 AI 기반 콘텐츠만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 구독자 수는 2억2100만명에 달했다. 캡윙은 이들이 광고 수익 등으로 연간 1억17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신규 유튜브 계정을 개설해 추천 영상 500개를 분석한 결과 이중 104개가 AI로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였다고 밝혔다. 전체 추천 영상의 3분의 1은 ‘뇌 손상 콘텐츠(brain rot)’로 분류됐는데 영상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자극적인 콘텐츠 등을 말한다.예컨대 누적 조회수 24억회를 넘어선 인도 기반의 ‘반다르 아프나 도스트’ 채널의 경우 붉은털원숭이와 헐크를 연상시키는 근육질 캐릭터가 악마와 싸우는 식의 황당한 설정이 대부분이다. 이 채널의 잠재 수익은 최대 425만달러로 추정된다.AI 슬롭 영상은 대체로 인도, 우크라이나, 케냐 등 중저소득 국가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평균 임금보다 유튜브 수익이 더 매력적일 수 있어서다.다만 AI 슬롭 영상은 디지털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만큼 플랫폼 차원에서 강력한 필터링 및 수익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측은 “AI는 도구일 뿐 고품질 및 저품질 콘텐츠를 만드

    3. 3

      BTS·세븐틴 뜨자 'K팝 팬' 우르르…매출 대박에 '환호' 터졌다

      K팝 팬덤이 게임 업계에서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K팝 팬덤의 '덕질(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행위) 소비'가 앨범, 굿즈, 팬사인회를 넘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이어져서다. 국내외를 넘어 형성된 K팝 팬덤은 충성도 높은 소비력과 활발한 소셜미디어(SNS)상 파급력으로 게임 업계 IP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新덕질 소통 창구 된 아이돌 IP '캐주얼 게임'28일 업계에 따르면 드림에이지는 하이브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게임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하이브 남자 아이돌 세븐틴, 방탄소년단(BTS)의 IP를 활용해 만든 '퍼즐 세븐틴', '인더섬 with BTS'가 대표적이다. 특히 퍼즐 세븐틴은 45~50% 달하는 리텐션(이용자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돌 IP 게임이 K팝 팬덤의 관심을 '반짝'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을 장기 게임 이용자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게임이 아티스트와 팬덤 간 소통 창구로 떠오른 덕분이다. 지난 8월 세븐틴 리더 '에스쿱스'는 퍼즐 세븐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에스쿱스는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미션에 도전하고, 이용자들의 미니룸을 랜덤으로 방문했다. 미니룸은 팬들이 자신만의 세븐틴 세계관을 꾸미고 공유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다. 아이돌이 직접 팬의 덕질 콘텐츠를 찾아보고 게임도 함께 즐긴 일종의 '온라인 팬 미팅'이었다.실제 퍼즐 세븐틴의 관련 지표도 급상승했다. 방송 직후 퍼즐 세븐틴의 글로벌 신규 유입 이용자는 157% 증가했다. 출시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매출도 52.8% 증가했다.인더섬 with BTS 게임도 팬덤과의 소통을 계기로 흥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