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특허기술 기업에 이전…상용화 촉진하는 한국전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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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광민감제'에 맞는
형광복강경·레이저 개발
암 진단·표적 치료에 응용
형광복강경·레이저 개발
암 진단·표적 치료에 응용
KERI의 연구성과는 기술 개발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에 이전돼 상용화까지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동성제약에 이전한 ‘췌장암·담도암 표적 치료용 형광 복강경 및 광역학 기술’이다. 동성제약이 보유한 ‘광(光)민감제’ 약제는 특수파장의 빛에 반응해 형광신호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특질이 있는데 KERI는 이런 광민감제에 맞는 형광복강경과 치료용 레이저를 개발해 암 진단과 표적치료에 응용했다.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차세대 의료 기술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최고의 연구성과에만 주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과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국산화를 넘어 선진국 수출까지 이어진 성과도 있다. 고출력 전자기펄스(HPEMP) 및 낙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서지보호기(SPD)의 핵심인 ‘바리스터’ 제조기술이다. KERI는 2016년 11월 개발한 기술을 전자 부품 제조업체인 아이스펙에 이전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기술지원 및 대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최규하 원장은 “연구원은 기술을 잘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기술이 산업에 이전돼 국가와 사회에 어느 정도의 경제적 파급력을 미칠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 기술로 기업에서 먼저 찾는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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