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 주차장 통제…주변 이면도로 주정차 금지
"벚꽃구경 참아주세요"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일시 폐쇄
봄나들이 명소인 전남 영암 100리 벚꽃길에 꽃이 피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자 영암군이 왕인박사유적지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25일 영암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해 봄 왕인문화축제를 취소했지만 몰려드는 상춘객 통제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를 일시 폐쇄하고 상춘객 통제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왕인박사유적지 일대의 차량 통행과 방문객 출입도 전면 통제한다.

유적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입구부터 차단막을 설치해 차량과 방문객이 오가지 못하도록 했으며 주요 이면도로도 통제구간으로 지정해 주정차를 금지한다.

"벚꽃구경 참아주세요"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일시 폐쇄
방역 차량 2대를 이용해 벚꽃이 피는 주요 도로변 5개 구간, 10㎞에 대해서는 수시 순회 방역을 하고 노점상 단속도 병행한다.

보건소와 연계해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도 비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반은 방역과 교통·시설물·노점상·청소 등 6개반 11개팀으로 구성됐으며 공무원·경찰·경비 용역업체 등 60명으로 이뤄졌다.

전동평 군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심 끝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를 취소했다"면서 "전례 없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상춘객들이 올해만은 영암방문을 자제해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